대우전자는 프랑스 톰슨멀티미디어사 인수를 계기로 프랑스에 15억달러를 포함, 유럽에 모두 26억달러를 투자한다.배순훈 대우전자 회장은 17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톰슨멀티미디어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회장은 『대우는 가전제품과 컬러브라운관용 유리벌브를 비롯한 부품사업에 26억달러의 현지 투자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톰슨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배회장은 톰슨에 15억달러를 투자할 경우 5천명 이상의 추가 고용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8면>
배회장은 톰슨의 인수조건은 프랑스 정부가 1백60억프랑(2조5천6백억원)에 달하는 톰슨멀티미디어사의 부채중 일부를 대신 갚아주는 것이라며 이는 프랑스 민영화 추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같은 자본충당을 거쳐 톰슨멀티미디어 주식보유분 1백%를 단돈 1프랑(1백60원)이라는 상징적인 가격에 넘기게 된다. 톰슨멀티미디어의 새 대표이사는 배회장이 맡게 된다.<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