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은 창립 68주년/‘군살빼기’로 재도약

◎결재라인 축소·부동산 매각 박차/한보등 3자인수땐 99년부터 흑자제일은행이 발전성없는 지점을 폐쇄하고 결재단계를 단순화하는 등 조직 경량화에 적극 나선다. 『제일은행이 변하고 있다. 지켜봐달라.』 유시렬행장은 1일 창립 68주년을 맞아 자신있는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유행장은 『먼저 실적에 근거한 객관적인 평가로 엄정하게 인사를 처리해나갈 방침』이라며 『무임승차하는 군더더기 인력을 줄이기 위해 결재단계를 대폭 단순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을 영업점 중심으로 개편, 본점은 영업점 지원기능으로 축소시키고 영업점의 기능은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행장은 또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부동산매각과 여유공간의 임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은행은 구본점 차고부지와 공주지점을 매각한데 이어 창동축구장, 부산지점, 광복동지점 등 보유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본점 1개층을 임대한데 이어 2개층도 임대를 추진중이며 지점의 여유공간도 임대할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기업들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행장은 『한보철강, 삼미특수강 등이 제3자에게 원활하게 인수되면 오는 99년에는 흑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행장은 최근 다시 고개를 드는 거래기업의 부도설에 대해 『금융기관이 소문만 믿고 자금회수에 나서면 자금차입규모가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정으로 볼 때 심각한 자금압박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며 『기업이 살아야 금융기관도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일은행은 지난 29년 조선저축은행으로 창립된 이래 현재 8천3백여명의 임직원과 국내외 4백35개점포 및 14개 자회사를 가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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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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