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기금 올 최대 순매수

삼성전자 등 수출주 중심 1,667억 사들여

연기금이 수출주를 중심으로 올들어 가장 강력한 매수에 나섰다. 키프로스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자 최근 주가가 많이 빠졌던 수출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기금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6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들어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가장 크다.


이날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0.30% 오른 1,983.70을 기록해 지난주 급락장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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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지속적으로 주식을 내다판 사이 연기금은 야금야금 저가매수에 나섰다가 이날 집중적으로 수출주를 사들인 것이다.

이날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57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180억원), 기아차(132어원), 삼성전기(116억원)을 비롯해 신한지주, 삼성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이달들어 연기금이 증시에 순매수한 금액은 7,000억원(유가증권 6,100억원, 코스닥1,000억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밑돌자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주식쇼핑에 나선 것이란 지적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기투자를 하는 연기금의 특성상 최근 며칠 간 주가가 급락한 상황을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경험적으로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했을 때 매수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점과 외국인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세력이란 점에서 증시에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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