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반환 미군기지 세계적 명품공원으로"

도심위치 하야리아 부지, 27일 성대한 이양식 열려<br>2015년까지 6,000억 투입, 5대 숲길·호수등 조성 계획

100년만에 부산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하야리아 미군기지 전경(선 안쪽). 부산시는 이곳을 세계 최고의 시민공원으로 만들 방침이다.

"도심에 위치한 넓은 평지의 특성을 살려 뉴욕의 센트럴 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 같은 세계적인 명품공원을 조성할 것입니다." 정부로 반환된 부산 미군기지(하야리아 부지)의 관리권이 부산시로 완전 이양된 27일 오후 2시. 이날 부산시 진구 연지동 하야리아 정문 앞에서는 성대한 이양식이 열렸다. 이양식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은 미군 관계자로부터 부대 정문 열쇠를 넘겨받은 뒤 "세계 최고의 시민공원으로 만들겠다"며 감격 어린 포부를 밝혔다. 부산 서면 도심권에 위치한 53만㎡ 규모 하야리아 부지가 이날 완전하게 시민 품으로 돌아옴에 따라 향후 부지 개발방향 등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부산시는 이날 하야리아 부지관리권 이양직후 곧바로 각종 부지실태조사, 부지측량, 건축물 및 수목 등 시설물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만큼 시설물을 정비하여 시민들에게 부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하야리부지가 2006년 8월에 폐쇄된 이후 시설물 관리소홀 등으로 시설물을 부분적으로 정비한 후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하야리아 미군기지의 부지특성과 파악과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이 일대를 부산을 상징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명품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시민공원'(가칭) 조성사업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민공원은 총 6,01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원은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 등 5대 숲길을 테마로 5개의 담수화 호수와 휴식 및 레포츠공간, 환경친화적 상설문화공연장, 위터 스크린 분수대 등이 설치된다. 부산시는 이 밖에도 하야리아 부지 인근에 60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를 유치해 이 일대를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도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시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부산경실련, 부산민언련,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 시민단체들은 우선 "부산시가 추진할 하야리아 시민공원조성 사업은 올 7월 착공을 확정할 게 아니라 환경오염에 따른 복원의 문제를 투명한 절차에 따라 조속히 해결하고,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범시민기구를 통해 진정한 시민공원을 조성한 뒤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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