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유도실업, 산업용 컨트롤러 시장 '노크' 유영희 회장, R&D팀 진두지휘… "30년 내다본 신사업으로 키울것핫러너 세계시장선 51% 점유 목표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핫러너 분야 세계 1위 기업인이 앞으로 30년 뒤를 내다본 신사업으로 산업용 컨트롤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의 20%대를 차지하는 핫러너 시스템에서는 점유율을 51%로 끌어올려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유영희(63ㆍ사진) 회장은 "세계 1위에 오른 핫러너 사업은 사장인 장남에게 맡기고, 지멘스와 파낙 등의 외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산업용 컨트롤러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 회장 자신은 10년 전 이전해 온 본사를 떠나, 유도의 출발점이 됐던 서울 구로 가산동으로 다음달께 사무실을 옮길 계획이다. 이 곳에서 새롭게 구린 연구개발 (R&D)팀을 진두지휘하며 20~30년 뒤를 내다보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한국 기업이 반도체나 가전 등에서는 세계 1등을 차지하고 있지만 산업용 제어기술에서는 몇 등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세계의 반도체 및 소비자가전을 이끄는 삼성전자처럼 세계 시장을 컨트롤하는 한국의 유도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핫러너가 토끼를 키우는 사업이라면 컨트롤러는 황소를 잡는 사업"이라는 그의 표현대로 시장 진입과 정착을 위해서는 적잖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확신이 그에게는 있다. 이 같은 확신은 지난 30년간 유 회장이 땀과 눈물로 이뤄 온 핫러너 사업의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핫러너'란 플라스틱 사출성형시 화학수지가 굳지 않도록 온도조절을 하면서 금형으로 공급해 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장비. 핵심 기술은 수지가 굳거나 타지 않도록 열 밸런스를 맞추는 것으로, 만드는 제품에 따라서는 단 0.001도의 온도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신학대를 졸업한 '사제 지망생'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잘 알려진 유 회장은 사제의 꿈이 꺾인 후 입사한 대우전자에서 우연히 사출 제품을 접한 후, 당시 국내에는 알려지지도 않았던 핫러너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엔지니어'로 거듭나게 됐다. 지금도 전세계에 원천 소재까지 자체개발하는 핫러너 업체는 뿐이라고 한다. 온갖 시행착오를 거치는 동안 "세계에서 핫러너때문에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사나이"라고 스스로를 일컫는 유 회장의 노력은 지난 2008년에 매출액 세계 1위라는 황금의 열매를 맺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의 지난해 매출은 총 2억5,000만달러. 올해는 3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30년 전인 지난 19년 남의 사무실 구석자리 한 평을 빌려 사업을 시작한 유 회장은 지금 세계 1위 등극에 이어 "핫러너 세계 시장의 51%를 차지하겠다"는 새로운 목표와 함께 산업용 컨트롤러 시장 진출로 또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50억원 이상을 투자해 PET 프리폼 사업에도 진출, 올해 미국에 30만달러 규모의 첫 수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 뒤에는 R&D에 대한 유 회장의 남다른 고집이 자리잡고 있다. 유 회장은 철저한 무차입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R&D 투자에 대해서만은 규정이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원천기술개발은 지금도 회장 직속의 영역이다. 심지어 "원천기술 개발 팀이 쓰는 방은 회장실보다도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기술개발과 함께 유 회장이 늘상 강조하는 것은 '고객 만족'이다. "나는 캐시(cash)를 좋아한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유 회장은 "고객의 주머니에 들어 있는 캐시를 그냥 뺏어오면 도둑이고, 고객이 기쁜 마음으로 캐시를 내준다면 그것은 고객만족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가 늘상 하는 말, "Francis loves cash"(Francis는 그의 영어 이름이다)는 고객만족 경영의 또다른 표현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