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한국ㆍ일본ㆍ나이지리아ㆍ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중앙은행이 보유외환에 위안화와 위안 채권을 추가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뱅크인도네시아는 중국 은행 간 시장에서 위안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면서 보유외환 다변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인도네시아의 발표를 즉각 환영하면서 두 나라 간 금융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인도네시아의 조치가 달러의 장기적 위상이 갈수록 불투명하고 유로화도 역내 위기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취해졌음을 지적했다.
WSJ는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최근 하락했음에도 그 가치가 장기적으로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외국 중앙은행과 투자자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몇년간 점진적으로 상승하다가 올 들어 1.5%가량 하락했다. 후샤오롄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달 보유외환으로서의 위안에 대한 관심이 중국 주변국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 및 중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