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듣는다] 윤길한 매트릭스 사장

"이벤트업체도 기획력을 보유, 종합프로모션기업이 돼야 합니다"30년간의 대기업 생활을 접고 벤처기업의 CEO로 거듭난 윤길한 매트릭스(www.matrixevent.co.kr) 회장은 고만고만한 영세업체가 난립 돼 있는 것이 이벤트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업체의 대형화는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국내 이벤트업계의 태동부터 유래한다. 우리나라 이벤트의 개념은 88올림픽 이후부터 사실상 시작됐다. 방송, 영화, 잡지, 특수효과 제작자들이 참여, 개ㆍ폐막식을 연출해 냈다. 이후 이 사람들이 업체를 설립, 이벤트업계를 이끌어 온 것이다. "사실 이분들이 이벤트업계의 1세대로 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전엑스포를 거치면서 2세대라고 할 수 있는 광고대행사 출신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작은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에 산재한 이벤트업체는 1,000여 개로 추정중이다. 그는 "적은 자본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 이벤트업"이라며 "경험이 적은 사람들이 의욕만으로 재정적 능력이 없는 상태서 운영하다 보니 의뢰자가 이벤트회사를 믿지 못해 방송ㆍ광고사등 대형업체를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세 이벤트업체는 하루하루 일을 따내는 데 신경 쓰다 보니 장기적인 안목이 생길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한국방문의 해를 비롯, 국내외에 볼거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 그는 "영세한 이벤트업계를 육성하고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문화상품을 팔거나 외국인들을 불러 올 수 있는 능력 있고 아이디어가 있는 이벤트회사에는 '이벤트벤처' 등록으로 펀딩등 자본확보를 통해 외국에도 팔 수 있고 외국인들도 불러 올 수 있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벤트업계도 일정기간 동안 단체수의계약을 통해 성장의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덧붙였다. "비슷한 업종인 전시업계는 단체수의계약 참여기회가 있으나 이벤트업계는 그런 제도가 없다"며 "광고회사나 방송사 대행은 행사비는 얼마 안되나 많게는 20여 개사가 PT자료준비를 위한 비용을 들이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매트릭스는 지난 93년 설립된 프로모션ㆍ이벤트 전문기업. 자동차, 쇼핑몰, 축구관련 행사에 선두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 최근 www.event.co.kr를 통한 인터넷 맞춤 이벤트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윤길환 회장은 줄곧 현대계열사에서 일했으며 지난해 12월 10년 동안 근무한 금강기획 이사를 마지막으로 '벤처'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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