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만도공조 등 에어컨 제조업체의 판매대수는 이달 들어 5만대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98년보다는 늘었지만 97년 이전의 12월 에어컨 판매량 20만대에는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업체들은 오는 2000년 1월부터 에어컨 특별소비세가 9% 인상됨에 따라 이번달에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해서 이달 초부터 최고 27%의 가격할인, 장기 할부판매, 승용차 및 해외여행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행사 등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였다.
LG는 행사기간에 293만원짜리 에어컨을 203만원에, 삼성은 326만원짜리 에어컨을 244만원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판촉전을 벌였다.
업체들은 이런 부진의 원인을 이달부터 대부분의 가전제품 특소세가 인하돼 다음해부터 에어컨 특소세가 인상된다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만도공조는 이에 따라 최근 전국 가전유통매장에 다음해부터 에어컨 특소세가 인상된다는 내용의 전단 400만장을 뿌렸다.
다른 에어컨 제조업체들도 다음주부터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에어컨 특소세 인상과 12월 할인행사를 알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소세 환급 파동 등으로 에어컨 판촉에 차질이 생겼던 것이 사실』이라며 『광고 등을 통해 다음해부터 에어컨 특소세 인상 사실이 알려지면 에어컨 판매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