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81억 증가…올해 증가율의 3배기업들의 내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평균 381억원으로 올해보다 18%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5개 기업의 내년 R&D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R&D 투자규모가 381억원으로 올해(323억원)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R&D 투자증가율(5.9%)보다 세 배나 높은 것이다.
산자부는 기업들이 미국의 대(對)이라크 전쟁 등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이유로 설비투자는 자제하는 반면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R&D 투자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R&D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신상품 개발'이 34%로 가장 많았고 '기존 제품의 경쟁력 강화(28%)', '핵심 원천기술 확보(12%)', '신규 유망사업 진출(8%)' 등의 순이었다.
R&D 투자를 중장기적인 경쟁력보다는 단기적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 R&D 투자규모는 자동차 관련 업종이 4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조선 345억원 ▦정보통신 267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큰 수익을 올려 투자재원이 늘어난데다 국제시장에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R&D 투자의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은 R&D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투자 관련 세제지원 강화 ▦고급 R&D인력 양성 등을 꼽았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