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도 부정입학 의혹
서울대에서도 재외국민 특례입학 전형에서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돼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대 박태호 국제교류센터소장은 26일 "교육부 지시에 따라 재외국민특례입학으로 선발된 99학번, 2000학번 및 2001학번 예비대학생 136명을 대상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출입국 사실을 확인한 결과 8명이 서울대에 제출한 자료와 신고된 출입국 날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문제가 된 학생들은 대부분 입국 후 출국날짜 없이 또다시 입국한 기록만 있거나, 출국 사실만 잇따라 2번 기록으로 남아 있는 등 출입국 날짜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남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친 것으로 관련 서류를 서울대에 제출한 올해 24세인 2000학번의 한 남학생은 출입국 사실조회 결과 15세때 첫출국한 것으로 드러나 외국 수학 관련서류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나머지 7명도 외국 거주 중 각각 3개월~1년간씩 국내에 체류했으면서도 외국학교에서 정상적으로 졸업한 것으로 서울대에 매학년 성적증명서와 각 학교 졸업증명서를 제출, 편법적으로 외국에서 수학했거나 각종 증명서를 매수 및 조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는 98학번 입학자까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서류접수시 출입국 사실증명원을 제출토록 했으나 99학번 및 2000학번에 대해서는 서류간소화 차원에서 출입국사실증명서 제출을 자율에 맡겼다.
서울대는 이같은 자체조사 결과를 이날 중 교육부에 통보하는 한편, 부정입학의혹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접촉,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한 후 입학 취소 및 사법처리를 의뢰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99학년도에 34명, 2000학년도에 39명, 2001학년도에 63명을 각각 선발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