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채권단 “새 자구안 제출않으면 SK글로벌 즉시 청산”

SK글로벌 채권단은 SK그룹측에서 27일까지 새로운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즉시 SK글로벌에 대한 청산작업에 들어간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채권단은 또 청산작업에 들어갈 경우 최태원 회장이 담보로 맡긴 SK계열사 주식 전부를 매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25일 “더이상 밀고당길 시간이 없다”며 “SK㈜가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1조5,000억원을 전액 출자전환하지 않을 경우 바로 청산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구안 제출이 늦어지면 채무 유예기간을 연장해야 하는데 그러면 오히려 SK글로벌의 영업망만 더 무너져 청산가치만 떨어진다”며 “27일을 넘기는 즉시 SK글로벌 청산작업과 함께 최 회장 지분매각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이 27일을 자구안 제출의 마지막 노선으로 결정한 이유는 27일이 넘으면 채무유예기간의 만기일인 오는 6월18일 전에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회계법인에 자구안을 제출한 뒤 채권단과 회계법인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짜는 데 2주가 걸린다. 또 이 결과를 다른 금융기관에 최소 10일 전에 통보해야 한다. 결국 27일 전에 그룹차원의 자구계획안이 나오지 않으면 SK글로벌이 본격적인 회생절차를 밟는 것은 불가능하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제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느냐, 마느냐의 상태”라며 “앞으로 2일이 SK글로벌과 SK그룹의 운명을 결정짓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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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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