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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금융위기 돌파 여야 지원 당부할듯

직접 나서기는 이례적…금융위기 돌파 국민단합·여야 지원 호소할듯

李대통령, 금융위기 돌파 여야 지원 당부할듯 27일 예산안 관련 직접 시정연설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7일 정부 제출 새해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 직접 나서 최근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국민적 단합과 여야의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23일 "이 대통령이 27일 200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 한 국회 시정연설을 직접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은 통상적으로 국무총리가 대독했지만 임기 첫해 예산안 시정연설이어서 국회를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직접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강봉균 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외화채무 지급보증 대책에 대해 "호소력 있는 대국민 발표도 없었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이 27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지난 7월11일 18대 국회 개원식에서의 연설 이후 108일 만에 이뤄지게 된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에서 직접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2003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 이후 5년 만이다. 당초 이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24~25일 열리는 ASEM 정상회의 참석 일정 때문에 27일 시정연설은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맡기고 11월3일에 라디오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실물 경제 위기로까지 치달을 조짐을 보이면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나서 위기 해결 의지를 보여준다는 뜻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시정연설에서 우선 내년도 예산안 편성 취지를 설명하면서 최근 전세계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 정파를 초월한 단합과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 여야가 국내 은행의 자구 노력과 지분의 담보를 전제로 외화차입을 지급 보증하는 내용의 '국내은행 외화표시 채무에 대한 국가보증 동의안'을 조속하게 처리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감사의 뜻도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제구조 체질 개선을 위해 규제 개혁, 공기업 선진화 등 각종 제도 정비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밝히고 관련 법령 정비에 여야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ASEM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청와대로 경제관계 장관들을 불러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증시 급락 및 원ㆍ달러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불안 상황에 대해 보고받은 뒤 안정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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