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위기 외국인 투자 기회”/뉴욕 타임스지 보도

【뉴욕=김인영 특파원】 한국의 현재 금융위기가 외국 투자가들에게는 궁극적으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미 뉴욕 타임스지가 30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강력한 산업기반과 교육수준이 높은 노동력, 그리고 높은 저축률을 보이고 있는 한국은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좋은 국가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지난 94년 말 페소화 위기를 겪었던 멕시코의 경우를 들면서 멕시코의 주가가 95년 3월 바닥세를 보였음을 상기시키고 그해 멕시코에 뛰어든 투자가들은 이후 2년간 75% 이상의 투자이익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이 얼마간 정치 및 금융분야에서 불확실한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들이 성급히 뛰어들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로 한국 지도자들이 근검절약 조치에 정치적 의지를 집중하고 금융체계를 강화하며 국제 자금 지원을 확보하더라도 한국은 이른 시일 내에 금융분야를 건실하게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타임스는 전망했다. 세계 경제연구소(IIE)의 수석 연구원이자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한 바 있는 모리스 골드스타인씨는 『금융위기를 6개월 이내에 해소한 국가가 없다』면서『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데는 통상 3∼4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