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지하철 시 vs 세계 명시… 2색 시집 만나보세요

● 연간 지하철 시집

위로·공감주는 시 500여편 담아

● 그 깊은 떨림

세계 유명시인 작품 100편 수록



아가야 네 삶은 끝이 아니란다. 피어나라 피어나라 피어나라. 모두의 가슴에 지지 않는 꽃으로. -잊지 않으마(김종우)

내가 만약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출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내가 만약 한 사람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혹은 한 사람의 고통을 가라앉혀 줄 수 있다면 혹은 한 마리의 지친 울새가 보금자리에 다시 돌아가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내가 만약(에밀리 디킨슨)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새겨져 있는 시 500여편과 세계 명시 100편이 책 속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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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시인 280명의 시 542편을 담은 '연간 지하철 시집 2015년판(스타북스 펴냄·사진 왼쪽)'과 지금까지 총 140여권의 도서를 번역한 전문 번역가인 강주헌씨가 선정한 세계 명시 100편이 담긴 '그 깊은 떨림(나무생각 펴냄·오른쪽)'이 최근 출간됐다.

'연간 지하철 시집 2015년판'은 '연간 지하철 시집 2014년판'(시인 180명,작품 336편)에 비해 참여 시인과 작품 수가 늘었다. 이근배 서울시인협회 회장,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 유명시인에서부터 이름이 덜 알려진 시인까지 다양한 시민(詩民)들이 참여했다.

이번 시집에는 어린이대공원의 동시, 혜화역의 젊은이 관련 시 등 2014년판에서 선보인 '지하철역 특성에 맞는 테마가 있는 시 작품'이 다수 수록됐다. 이동 수단이라는 지하철의 특성을 감안해 쉽고, 짧고 긍정적인 내용의 작품을 많이 실었다. 가족과 이웃, 사랑, 고향, 자연, 소소한 행복 등 생활상의 소박하고 정겨운 이야기들로,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 깊은 떨림'은 번역가 강주헌씨가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세계 명시'들을 뽑은 것으로, 독자들은 책을 통해 에밀리 디킨슨, 칼릴 지브란, 예이츠, 바이런, 헨리 반 다이크, 에드거 앨버트 게스트 등 유명 시인들의 명시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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