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자 40인치 벽걸이TV 개발

◎「차세대 PDP」 두께 기존TV 10분의 1/관련기술 국내외 특허 172건 출원LG전자(대표 구자홍)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로 평가되는 40인치 PDP(Plasma Display Panel·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의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LG는 4일 차세대 벽걸이TV 화면으로 각광받고있는 40인치 PDP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이 PDP 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연구개발비 5백억원과 90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했다. PDP는 2장의 유리기판사이에 네온·아르곤·제논등의 혼합가스를 채우고, 그 사이에 고전압을 가해 가스가 이온화되면서 방출되는 자외선이 적·녹·청색 등의 형광체에 부딪치면서 컬러영상을 표시토록 하는 새로운 발광소자다. 기존 브라운관과 달리 전자총을 사용하지 않아 두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있고, 가격문제로 대형화가 어려운 LCD(액정화면)와 달리 40인치 이상의 대화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가 이번에 개발한 PDP는 유리기판을 포함한 전체 세트두께가 기존 브라운관의 10분의 1수준인 15cm의 박형이며, 무게도 기존보다 6분의 1수준인 18㎏이다. 또 교류형(AC)구동방식을 채택, 기존제품보다 화질을 50%이상 선명하게 했다고 LG는 설명했다. LG는 구동방식개발과 관련해 국내외에 1백7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LG는 이번개발에 따라 2005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자, 연 1백20만대의 PDP 생산체제를 갖춰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40인치외에 60인치까지 다양한 PDP를 개발, 세계 PDP시장의 12%를 점유할 계획이다. LG측은 『PDP는 대화면·고해상도·낮은 가격 등으로 앞으로 벽걸이 TV는 물론 화상회의나 프리젠테이션용·주식거래상황판·백화점의 제품정보안내 등의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 제품』이라며 『전세계적으로 2000년 22억달러, 2005년 99억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용택 기자> ◎“일과 대등한 경쟁력 갖춰 기뻐”/개발주역 박복용 이사 「40인치 PDP」의 개발주역인 박복용 PDP사업담당이사(52)는 『이번 개발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일본과 대등한 기술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PDP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미국업체들이 2000년 이후 세계디스플레이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연구해온 차세대 제품. 후지쯔 등 일부 일본업체들이 전시회 출품과 시장실험 차원에서 제품을 선보인 단계다. 그는 따라서 이번 개발로 일본업체들과 동등한 기술수준에서 상품화 경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이사는 『PDP는 대형화가 쉽고 LCD보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일반 TV보다는 가격이 높은게 해결과제』라며 『내년 하반기까지 이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이 시장에서 선두를 확보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PDP개발에 필요한 자재와 기술적 인프라가 전혀 없어 모든 것을 자체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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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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