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투자證 "KIS 베트남, 5년후 톱5 증권사로"


한국투자증권, 현지 증권사 지분 인수로 베트남 진출 “현지화 전략을 통해 KIS베트남을 5년후 베트남 톱5 증권사로 키우겠습니다.” 유상호(사진)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7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합작증권사 ‘KIS 베트남(KIS Vietnam Corporation)’ 출범식에서 “영업ㆍ리서치 부문의 현지 인력을 대폭 보강해 KIS 베트남을 한국투자증권의 제2 본사로 발전시키겠다”며 “이번 합작증권사 출범은 앞으로 3~5년 베트남 증시가 본궤도에 오르기 전 현지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현지 증권사인 EPS 증권사의 지분 49%를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KIS 베트남은 한국투자증권이 최대주주인 동시에 대표이사, 이사회 등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일정으로 외국인 지분취득 제한 규정이 풀리는 2012년에는 65%까지 지분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우선 신규증자, 인력확충 등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한국투자증권의 HTS를 현지에 적용시켜 브로커리지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 시 자금 조달을 돕고 베트남 기업의 한국증시 상장도 주선하는 등 투자은행(IB)까지 점차 업무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분 인수에 따른 수익금은 베트남 현지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유 사장은 또 “반토막 난 상태로 내년 만기를 맞는 베트남 펀드 투자자들에게 이번 합작 증권사 출범을 통해 베트남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만기연장이나 펀드 해산은 투자자의 결정에 달려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사장은 베트남 증시가 퀀텀 점프를 앞두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유 사장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주가가 경제 펀더멘털을 시시각각 반영하기 보다는 5~10년 단위로 한번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매년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베트남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개장한 베트남 증시의 시가총액은 320억달러에 달하고 VN지수는 지난 2007년 3월 1,170.67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2월 234.82까지 폭락했다가 지금은 460포인트까지 회복한 상태다. 그는 “베트남 증시가 경제 펀더멘털을 제때 반영하려면 증시의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달러ㆍ금 등 안전자산에 쏠려 있는 자금을 증시로 돌릴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베트남 증시의 퀀텀 점프를 위해 구조적인 변화 외에도 국가적 대형 이벤트 유치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유 사장은 “베트남 증시는 30년전 6~7%대 성장률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한국 증시와 유사하다”며 “한국 경제가 1986 아시안게임과 1988 올림픽 게임을 계기로 1,000포인트대로 도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가적 이벤트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오경희 KIS 증권 대표, 짠닥싱 호찌민 거래소 이사장, 응엔 더안 훙 국가 증권감독원 부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