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이 미국 PGA투어 디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을 공동19위로 마감했다.
9일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골프장(파72)에서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나상욱은 버디(+2점) 3개와 보기(-1점) 3개로 3점을 추가하며 합계 20점을 기록, 전날보다 순위를 4계단 끌어올렸다.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이 기대됐던 나상욱은 후반 들어 2개의 파5 홀에서 버디를 엮어내지 못하는 등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점도 보태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우승컵은 17번홀(파5)에서 9.5m짜리 이글(+5점) 퍼트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한 로드 팸플링(35ㆍ호주)에게 돌아갔다. 최종합계 31점으로 알렉스 체카(독일ㆍ29점)를 막판에 제친 팸플링은 “24시간 돌봐주는 전담 임상 심리학자를 둔 덕을 톡톡히 봤다”며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이 대회 2연패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렸던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공동15위(합계 21점), 세계랭킹 2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29위(18점)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