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이달 말까지 은행의 외화유동성과 관련해 비상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연일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26일 "은행별로 외화 자금조달 여건이나 유동성 관리 기준 차이가 있어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실제 위기 상황을 가정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이달 초 국내 12개 은행(지방은행 제외)으로 구성된 '외화유동성 특별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달 말까지 이들 은행으로부터 비상시 외화자금 조달 계획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은행들의 외화자금 사정이나 차입 여건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TF를 구성한 12개 은행을 포함해 국내 모든 은행의 외화유동성을 알아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