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아산이 밝힌 피격사건 경위

11일 새벽 금강산 특구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북한군 초병에 피격당한 한국인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사고 경위와 관광객 안전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이번 피격으로 숨진 박모씨는 일행 3명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9일 강원도 고성을 통해 입북했다. 박씨는 10일 내금강 관광을 마치고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내 비치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어 11일 오전 7시40분께 현대아산의 관광조장이 이날 관광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인원 소집을 하던 중 박씨가 보이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 박씨의 소재를 찾으며 애를 태우던 현대아산 현지사무소측은 오전 9시20분께 북측으로부터 피격사건 발생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아산 현지사무소는 다급하게 현대아산측 의사와 사무소장 등 5명 안팎의 관계자들을 현장에 파견, 박씨 시신에 대한 육안검시를 실시하고 대략적인 사건 정황을 파악한 뒤 오전 11시께 서울 본사에 사고 발생 소식을 알렸다.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숙소인 비치호텔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이고,해수욕장 관광통제 울타리를 넘어 북측 군사보호구역 내로 200m 가량 들어간 지점이다. 관광통제선에는 약 2m 높이의 철제 울타리가 해변까지 이어져 있어서 정상적인 왕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측은 관광통제 울타리에서 약 1,200여m 떨어진 북측 초소 인근에 있던 초병이 박씨를 발견,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이에 불응하고 도주하자 경고사격을 가한 뒤 발포했다고 현대아산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치호텔 폐쇄회로TV 분석 결과, 박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호텔을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돼 사건 발생시간은 4시30분에서 5시 사이일 것으로 현대아산 측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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