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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龍의 모습으로 되살아난다

용산공원 국제공모 1등작에 승효상·구즈 공동설계작 뽑혀<br>용 모양 산 남북으로 복원 중앙엔 대형 호수 만들기로


미군기지 이전 후에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에 용(龍) 모양의 산이 남북으로 복원되고 공원 중앙에는 대형 호수가 만들어진다.

23일 국토해양부는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를 실시한 결과 1등작으로 승효상씨(이로재 대표)와 네덜란드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의 공동 설계작인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승 대표는 파주출판문화도시 등을 설계한 국내 대표 건축가이며 구즈는 토론토 워터프론트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조경가다. 이외에도 1등작 설계에는 동일ENG, 김남춘 단국대 교수,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번 설계 국제 공모전에는 국내외 건축가와 조경가로 구성된 8개 팀이 지명 초청됐다.


1등작은 용 모양의 산을 공원 남북으로 배치, 미군기지로 끊어졌던 남산과 한강 생태축을 회복시켰으며 국립중앙박물관 뒤편, 공원 중앙에는 대형 호수를 배치했다. 또 이용자들이 공원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6개의 테마를 주제로 여러 가지 문화시설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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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 심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남산에서 용이 물을 마시러 내려오는 모습을 따서 '용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반영해 생태축을 복원할 것"이라며 "'생태'와 '문화' 두 가지 가치를 담아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1등작을 밑그림으로 국민의 의견을 청취해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의견 수렴을 위해 전문가와 국민이 참여하는 세미나도 오는 6월12일 개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총 45억원을 들여 기본설계를 시작, 내년 말께 마무리하고 2017년부터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산공원은 243만㎡ 규모로 여의도 공원과 맞먹는 크기로 조성된다. 공원 조성에는 총 1조2,000억~1조5,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며 총 1~3단계로 나눠 공원 공사가 진행된다. 1단계(2017~2019년)로 양호한 지역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2단계(2020~2023년)는 공원 내 녹지와 수 체계 복원 등 본격적인 조성사업, 3단계(2024~2027년)는 남산~공원~한강의 녹지축 연결 등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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