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사정대표자회의 이달말 재개

노동부 "민노총 일정 상관없이 로드맵 추진" <BR>민노총, 대의원대회서 전자투표등 도입키로

지난해 7월 이후 열리지 못했던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이달 말 재개된다. 정병석 노동부 차관은 1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만간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열어 노사정위 개편방안과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의 처리방향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민주노총의 의사결정 전망이 불투명해 민주노총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복수노조 허용,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의 시급한 현안을 포함한 로드맵을 올해 안에 입법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노사정간 논의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진통을 겪고 있으나 조속히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대화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부 및 노사정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노동부 장관, 노사정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장, 경제인총연합회장,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노사정대표자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날 폭력사태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분수습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사회적 교섭을 위한 대의원대회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반대파의 저지로 3차례나 무산되자 전자투표, 연맹별 의견수렴, 집행부 직권결정 등 비상수단을 강구하기로 하고 1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사회적 교섭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법안 투쟁에 주력한다는 것이 집행부의 방침”이라며 “조합원들의 의사를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대의원대회를 폭력으로 무산시킨 사회적 교섭에 대한 반대파가 여전히 강도 높게 반발하고 있어 민주노총이 내부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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