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전에 따른 세수 증대에 힘입어 미국 정부의 재정이 3년 만에 처음으로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1월 세수는 2,300억달러, 재정지출은 2,090억달러를 각각 기록해 총 21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정부 재정은 지난해 12월 110억달러 흑자에 이어 두 달째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초 반짝 재정흑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의 재정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 백악관은 지난주 올 회계연도 전체 재정수지가 허리케인 피해 복구비와 이라크 전쟁비용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4,23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도쿄미쓰비시UHJ은행의 크리스 러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쟁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의료보험 비용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 재정이 적자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