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까지 암ㆍ심장혈관ㆍ건강의학 센터를 세계 10대 센터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올해 개원 15주년을 맞은 삼성서울병원의 최한용(57) 병원장은 12일 "삼성서울병원이 주력으로 하는 3대 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환자들을 유치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아시아 중심 허브 병원'과 '글로벌 톱 클래스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병원장에 취임한 뒤 어느덧 1년의 임기를 넘긴 최 원장은 무엇보다 병원의 첨단화ㆍ디지털화를 강조하며 새로운 치료기법을 속속 도입해왔다. 실제 이 병원이 지난 9월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협력해 새롭게 확장 오픈한 심장혈관센터는 최첨단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진단장치(MRI), 심장 초음파 등을 통한 새로운 이미징 방식의 심장검사법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적용, 심장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또 암센터는 표적항암치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백순명 박사를 4월 삼성암연구소장으로 임명하며 연구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최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병원 중심에서 환자 중심'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2000년대에는 '암센터'라는 특성화센터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등 국내 의료문화 변화를 이끌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암 수술 건수는 2007년 7,258건에서 암센터 오픈 이후 1년간 1만2,524건으로 2배(73%) 가까이 늘었고 항암치료 48%, 방사선 치료 47% 증가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최 원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예방의학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의학센터의 서비스와 질을 높여 해외 유명인사들이 건강검진을 위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이름난 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까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최고 병원이 되기 위해 양적ㆍ질적 의료 인프라 구축에 포커스를 맞춘 '비전 2015+' 프로젝트를 내년에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