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에도 기관의매수에 힘입어 1,260을 돌파하며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30포인트(1.06%) 상승한 1,267.16으로 거래를마치며 이틀 전 사상 최고치 1,257.63을 무려 9.53포인트나 넘어섰다. KRX100지수는22.45포인트(0.88%) 오른 2,579.9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투자심리가위축돼 전날보다 5.52포인트(0.44%) 하락한 1,248.34로 개장했으나 기관의 매수에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한 후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398억원과 7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1천71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도 81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 보험,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등만 하락하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금융과 은행, 증권이 2~3%대 상승했고 섬유와 기계, 전기,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건설 등도 1% 이상 올랐다.
기아차(7.27%)는 신형 중형차 `로체'의 출시에 힘입어 장중 2만3천7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세양선박은 기존 대주주인 쎄븐마운틴해운의 경영권 방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1.83% 오르며 5일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0.58%)은 총수의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에 이어 국세청의 세무조사 소식에 불구하고 6일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대형 기술주 중에는 하이닉스가 플래시 메모리 분야의 시장확대와 경쟁업체 인피니온의 메모리 시장 철수를 배경으로 1.25% 오른 것을 비롯, 삼성전자(1.45%), LG전자(0.27%) 등이 강세였다. LG필립스LCD는 0.12% 하락하며 3일 연속 조정을 받았고삼성SDI(0.46%)는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서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현대오토넷은 본텍과의 합병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개장후 계속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상한가로 마감됐다.
국민은행은 외국인의 매도로 0.30%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기업은행(6.38%), 외환은행(5.20%), 하나은행(2.91%), 신한지주(1.46%), 우리금융(3.76%) 등 다른 은행주들은 상승랠리에 가담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주도 삼성증권이 4.29% 오른 것을 비롯, 대우증권 1.06%, 우리투자증권 2.93%, 메리츠증권 3.07%, 대신증권 4.35%, 동양종금증권 3.97%, 현대증권 3.21% 등으로 오름세였다.
그러나 POSCO는 철강업황 전망 악화로 1.17% 하락하며 나흘 연속 약세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 등 436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09개였다.
정규시장의 거래량은 5억3천860만주로 전날보다 1억주 가량 늘었고 거래대금은4조2조13억원으로 7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거시경제 기초여건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수급과 해외증권시장 강세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정보기술(IT)주가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