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경영난 일본 샤프 지분 인수

1200억 들여 3% 규모


삼성, “LCD패널 안정적 조달 위한 것”


삼성전자는 6일 실적부진으로 경영난에 처한 일본의 TV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업체 샤프의 지분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과거 일본 소니와 합작해 한국에 S-LCD를 공동 설립한 적은 있지만 일본 간판 전자업체 본사의 지분을 인수하기는 처음이다. ★관련기사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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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인수는 샤프가 이달 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삼성전자에 유상증자 참여의 길을 열어놓으면 삼성전자가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지분투자 금액은 100억엔(1,167억원)이며 지분규모는 샤프의 지분 3.0%다.

이번 지분참여로 삼성전자는 샤프로부터의 LCD 공급규모 확대를 꾀할 수 있으며 샤프는 신규 주식발행으로 자본금을 늘리고 재무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LCD 등을 공급 받지만 구매선 다변화를 위해 샤프 등 경쟁사의 LCD 패널도 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투자가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것인 만큼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샤프가 이미 지난해 12월 미국 통신기술 회사인 퀄컴으로부터도 100억엔 규모의 투자를 받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동개발을 약속했다”며 “삼성전자 역시 LCD의 안정적 공급을 목적으로 지분투자가 이뤄진 만큼 샤프에 대한 경영권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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