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새누리당이 28일 첫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조직개편안과 국무위원인사청문회, 대선공약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김용준 위원장을 포함한 인수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상견례를 갖고 지난 6일 인수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예비 당정회의’를 가동했다.
황 대표는 인사말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줄곧 언급한 국민대통합과 민생, 안보, 경제민주화 등 굵직한 국정의 방향이 정부조직 개편에 잘 녹아들도록 좋은 토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손톱 밑 가시를 빼고 신발 속 돌맹이를 꺼내야한다’는 말을 언급하며 “오늘 회의는 새누리당과 인수위가 협조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의 아픔을 덜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놓고 분야별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문과 인수위의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외교통상부의 통상기능이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며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거대부처 탄생에 따른 업무 균형 문제 등이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유민봉 인수위 총괄관사는 “통상교섭 리더십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휘하겠지만 교섭단 안에 각 분야 전문가를 파견하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해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안다”며 “거대부처의 경우 3개정도 생기는 데 복수 차관을 둬서 해결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대선공약은 상당부분 법을 개정해야하는 데 의원입법으로 발의될 수 있다”며 “총리후보자 등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새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