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개성공단 1단계(2차) 156필지 중 107필지에 대한 입주예정자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성공단 1단계 분양신청 접수는 지난 5월28일부터 6월5일까지 실시됐으며 접수 결과 공급대상 156필지 중 134필지에 총 356건이 접수돼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신청 접수를 받은 134필지 가운데 107필지에 대해서는 입주예정자를 선정했고 최고 득점자가 2곳 이상인 27필지는 21일 추첨으로 대상자를 뽑는다.
추첨에서 선정 순위를 정하고 선순위 기업이 계약을 포기할 경우에는 후순위 기업이 선정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번에 공급된 필지를 업종별로 보면 섬유봉제 업종이 44필지, 가죽가방신발 19필지, 화학고무플라스틱 11필지, 기계금속 27필지, 전기전자 15필지, 기타제조 29필지, 복합업종 11필지 등이다.
선정된 입주예정자 중에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소재 기업이 전체의 74%(79개 기업)를 차지했다. 이는 타 지역에 비해 개성공단과 가까워 접근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급된 필지 중 외국기업유치용지 6필지에 대해서는 신청 기업이 단 한 기업도 없었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외국기업들의 개성공단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하고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라도 본사의 의사결정이 늦어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입주예정자로 선정된 기업은 오는 25~29일 계약을 체결하며 7월12일 개성 현지에서 현장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분양신청자가 없었던 22필지 중 일반공장용지 10필지(섬유봉제 2필지, 가죽가방 8필지)는 7월2~3일 2순위자(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토공은 2순위에서도 신청자가 없는 필지와 나머지 12필지(외국기업유치용지 6필지 포함)에 대해서는 7월30일부터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수의계약 방식이더라도 분양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자격요건(2년 이상 공장보유 제조업체, 신용등급 CCC+ 이상 등)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토공 홈페이지(www.iklc.co.kr)에 게시돼 있는 최초 분양공고문(4월30일자)을 참고하거나 한국토지공사 개성사업처(031-738-7883)로 문의하면 된다.
토공 관계자는 “신청접수 마감 이후에도 입주 상담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외국기업유치용지 등 일부를 제외하면 수의계약 공급시 대부분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