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군` 4명이 미국 LPGA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 첫날 `톱10`에 진입하며 사상 첫 `한국인 남녀 동반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ㆍ6,28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박지은(24)과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와 1타차 공동4위를 달렸다. 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세리(26ㆍCJ)와 `슈퍼땅콩` 김미현(26ㆍKTF)도 2언더파 69타 공동10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첫날 선두에는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유럽투어 신인왕 출신 줄리아 세르가스(이탈리아), 무명의 데니스 킬린(미국) 등 5언더파 66타를 친 3명이 이름을 올린 상태. 그러나 `코리안 돌풍`의 주역들과 이들의 견제에 나선 `LPGA 1인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언제든 치고 올라갈 기세로 압박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지은은 이날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치며 한달 이상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올들어 벌써 2차례 톱10에 입상한 한희원도 버디 6개(보기 2개)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세리는 퍼팅이 흔들려 보기 3개를 기록했으나 버디 5개로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다졌고 김미현도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2승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6위에 포진했으며 캐리 웹(호주)은 공동17위(70타)에 자리했다. 한편 장정(23)과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이 공동26위(71타)에 랭크됐고 강수연(73타), 김영(74타) 등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