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지분보유銀 경비운용 특감

감사원이 우리, 국민, 외환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예산 및 경비운용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 해당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은행권은 특히 올해에는 예년과는 달리 정기주총이 모두 마무리 된 이후에도 일부 공적자금투입은행과 국책은행의 행장 교체설이 나도는 등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감사원의 이번 감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감사원이 지난달 24일부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 각각 10여명의 감사인력을 파견해 경비지출 현황 등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은행 임직원들의 접대비 및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행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판공비 지출내역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어 외환은행에 대해서도 오는 14일부터 약 2~3주 일정으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기업과 수출입 등 국책은행도 감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를 받는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올 주총에서의 임원인사가 소폭에 그쳤지만 금융당국이 주주대표로 행장추천위원회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데다 재정경제부 및 금융감독위원회의 1급 인사까지 앞두고 있어 경영진이 안심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감사원의 이번 감사에서 판공비 사용 등 `돈`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질 경우 의외로 큰 파장이 있을 수 있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2월초에는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모국책기관장이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임원급여에 포함된 판공비를 일정금액씩 갹출해 판공비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려 한때 사의를 표명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루기도 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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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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