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주내 대규모 지상공세 가능성"

美 핵시설.대형교량 경계 강화 미국과 영국은 2~3주 내 수천명의 병력을 동원,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첫 대규모 지상공세를 펼칠 계획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자국의 해병대와 특수부대가 미국의 제10 산악사단 병력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에서 북부 아프간으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영국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번 대규모 지상군 투입은 수 십만 명에 달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게 의류ㆍ식품ㆍ약품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전진기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데이 타임스는 공중지원을 받는 지상군 병력은 우즈베키스탄 국경과 아프간 북부의 마자르-이- 샤르프 사이에 있는 탈레반 군을 몰아낼 것이며, 이번 지상 전투에서는 사상자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전진기지가 확보될 경우 미국과 영국군은 과거 소련 점령 당시 탈레반의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입증된 대규모 고정 군사기지들을 구축할 필요 없이 겨울철 내내 아프간에서 작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데이 텔레그라프는 같은 날 겨울철에 재급유와 구호품 전달을 위한 임시 전진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탈레반의 비행장 하나를 장악한다는 계획도 수립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탄저균에 이은 제2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정부의 경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 집단인 알카에다에 의해 핵 관련 시설과 대형 교량에 대한 제2 테러가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금문교를 비롯한 현수교들이 테러 분자들의 폭파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령을 발동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와 CNN 방송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금문교 등 대형 교량에 대한 테러가 3일부터 7일 사이 출퇴근 러시아워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명 골든 게이트(golden gate)로 불리는 금문교는 지난 37년 완공된 길이 2,825m의 다리로 하루 약 50만 명의 출퇴근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교량에 대한 테러 위협이 커지자 미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3일 정보교환 등 상호 협조 아래 주 방위군을 투입해 24시간 교량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금문교를 비롯한 지역내 대형교량을 통과하는 차량 및 주민들에 대해 상황의 긴박성을 알리고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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