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대표는 3일 두아들 병역문제에 대해 『국가와 우리국군을 사랑하는 국민과 군장병들, 그리고 그의 부모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대국민 유감을 표명했다.이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모가 자식을 군에 보낼 때, 특히 어머니들이 고이 기른 어린 아들들을 군에 보내 그 목숨을 나라에 맡길 때의 찢어지는 심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대표는 또 『이제는 나라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정책제안과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하고 『부정의혹에 대한 확증도 없고, 자료에서 사실관계가 드러났는데도 이 문제를 선거전략으로 삼는 것은 참으로 부정적인 정치행태』라고 야당측 공세를 비판했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은 『이대표의 기자회견이 문제의 본질을 애써 외면했을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음으로써 도덕적 불감증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