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용 800㏄수출용 1,000㏄급 2종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는 국민차 「MX」(프로젝트명)를 17일 남양연구소에서 첫 공개했다.
오는 9월부터 판매될 MX는 외부길이 3백54.2㎝, 폭 1백57.0㎝, 높이 1백61.5㎝다. 이는 유일한 국민차인 대우의 티코에 비해 길이는 20.2㎝, 폭은 17㎝가 더 크며 특히 높이는 22㎝가 더 높아 하이루프밴(지붕이 높은 차)형임을 보여주고 있다.
엔진은 배기량 8백㏄와 1천㏄급 4기통 12밸브형이다. 현대는 이 차가 기동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고, 레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RV(레크레이션비클)형 경승용차로 최고출력이 1천㏄의 경우 59마력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많은 부품을 플라스틱화해 경량화를 이뤘으며 후면부에 돌출된 원형 스페어타이어 커버위에 세로로 램프를 설치,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실내는 단순하면서 둥근 계기판과 오디오, 공조장치를 집합시켰고 뒷좌석 시트는 이중으로 접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대는 새 국민차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에어백 등 안전사양을 채택하고 외부충격에 강한 초강성 차체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오는 24일 개막되는 서울 모터쇼를 통해 새 국민차를 「HMX」라는 이름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차이름은 오는 30일까지 일반공모를 통해 정할 계획이다.
8백㏄급은 국내, 1천㏄급은 해외에 수출한다.<남양=정승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