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바일뱅킹 시대] "국내서 쓰던 휴대폰으로 해외서도 거래 가

이제 휴대전화로 해외에서도 계좌이체와 송금 등 각종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과 SK텔레콤은 지난 3월16일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국내서 사용하던 휴대전화로 각종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우리M뱅크 해외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송금, 이체, 조회 등 국내에서 사용하던 M뱅크 서비 스를 해외에서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수수료는 우리은행 다른 계좌로 자 금을 이체할 경우 무료, 타행 계좌로 이체하면 500원이다. 송금의 경우 건 당 평균 20~30원 정도의 통화료에 불과해 고객에게 큰 부담이 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 송금시 부과되는 통화료는 패킷(packet)당 7원으로 통상 건당 3패킷 정도의 데이터가 전송되므로 21원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서비스대상을 외화송금과 환전거래 등 외환관련 업무로 확대하고 서비스 지역도 3월말까지 중국전역, 4월부터는 뉴질랜 드, 일본, 태국 등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SK텔레콤의 국제 데이터 로밍서비스를 신청하고 해외 출국 시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국제 로밍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은행과 함께 지난 2일 M뱅크 서비스를 시작한 신한과 조흥은행도 각각 신한 M뱅크 해외 로밍 서비스와 조흥M 뱅크 해외 로밍 서비스를 조만간 실 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곧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할예정”이라며 “앞으로 SK텔레콤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M뱅크 해외 로밍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의 M뱅크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채택한 해외 이동통신사업자들을 통해 그대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뱅크서비스는 앞으로 CDMA사업이 이뤄지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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