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교육업체 합종연횡 봇물

교육 관련업체들의 합종연횡(合從連衡)이 숨가쁘게 일어나고 있어, 옥석을 가리는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교육업체인 `디지털 대성`이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메가스터디`가 조만간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으로 있는 등 교육분야에 신규진출하거나 타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교육 테마` 형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교육 분야는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업체들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기존 교육관련 업체중 능률영어사ㆍ이루넷 등 실적이 비교적 우수한 기업들도 주가가 신통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대입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온라인 사업은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아 해당종목의 주가도 상승탄력이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유진데이타는 주력사업인 XML기반 기업형 IT솔루션 기술을 기반으로 종합학습평가진단시스템을 개발, 교육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번 교육사업 진출은 IT시장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 수익원 확보 및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애니메이션업체인 한신코퍼레이션이 출판ㆍ교육 전문기업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활용한 초등부분 교재개발에 나섰다. 또 에듀토피아중앙교육과도 업무제휴를 통해 A+ 과학나라 사업부를 인수했으며, 등록기업인 영진닷컴과 에듀테인먼트형 콘텐츠 개발에 대한 업무 제휴를 체결 공동 브랜드로 도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보영 아카데미와 제휴를 통해 성인 영어시장에 진출한 에듀박스도 최근 `족집게 수능 아카데미`를 출시, 수능교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엔에스아이는 미국 논리교육 전문업체 플라토사 콘텐츠의 국내 총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흥멀티미디어통신은 자회사인 ㈜미디어렉스를 통해 교육ㆍ출판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교육시장에 뛰어드는 등록기업들이 많지만, 교육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 수익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은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경제 사정이 어려워도 학부모들이 교육비는 아끼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교육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면서 “`교육 테마`에 편승해 수익성도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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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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