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은 후계 구축, 김정일 보다 훨씬 빠르다

'수반' 호칭 1년6개월<br>'영도자' 6개월 앞서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로의 후계체제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정보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업무보고를 통해 김일성 주석 사망 후 김 위원장에 대한 호칭 변화에 비해 이번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호칭 변화 시점이 훨씬 빨랐다고 밝혔다.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황진하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수반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김 주석 사망시에는 1년 6개월 후인데 이번에는 사망 4일 만에 (김 부위원장에게) 사용했다. 위대한 영도자라는 호칭도 김 위원장에게는 6개월 후에 썼는데 이번에는 사망 직후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 26일 김 위원장의 사체 보관소에 방문했던 시점을 언급하며 "(당시) 김정은이 최고지도자임을 부각시키고자 한 것이 특징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김정은 체제로의 이양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현재 북한에서 빠르게 새로운 후계체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와 관련, 황 의원은 "북한이 김정은을 최고사령관 장군으로 부르면서 선군 혁명을 완성할 것이라 주장한다"며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직을 조기 승계할 가능성이 높고 김 위원장의 유훈 통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는 국정원이 전직원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통합당 정보위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국정원에서는 당연히 정보기관은 (거짓말 탐지기를) 해야 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반인권적이고 강압적 방법으로 (내부를) 통제하려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국정원이 국내에 심리전단을 만들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히며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엄청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되고 실정법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확인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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