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동평균선까지 반등한 이후 추가상승을 위해 조정을 보이고 있는 종목을 저가매수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종목은 주 추세선인 20일선까지 반등한 이후 기술적 저항에 부딪치는 `눌림목` 상태에 있는 종목들로 매물 소화 과정이 끝나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SK증권은 8일 삼성테크윈ㆍ현대모비스ㆍ대상ㆍCJㆍ현대중공업ㆍ대림산업ㆍ율촌화학ㆍ대덕전자 등이 20일선 근처에서 눌림목 상태에 있는 종목들로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모두 실적 등 기업 펀더멘털이 우수해 현 가격대가 저가 매수할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선호주라는 점에서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증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눌림목 상태에 있는 종목들은 주가가 강세를 보이다가 추가상승을 위해 조정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저가 매수할 타이밍으로 잡는다. 최근 한화증권이 주최한 실전 사이버 수익률게임대회에서도 류 모씨가 이 방법을 사용해 3개월 만에 918.8%라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정환 SK증권 투자분석가는 “국내 증시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이 앞으로도 매수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가정할 때 중장기 반등 추세에서 조정을 받고 있는 이들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는 국내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을 소화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수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시장을 비롯한 일본ㆍ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최근 가파른 `V자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시장 역시 이들 시장과 동조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