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밴드그룹 비틀즈의 보컬리스트 존 레넌이 죽기 직전까지 연주했던 피아노(사진)가 37만5,000만 달러(약 3억5,000만원)에 판매된다. 30일 AFP통신은 미국 뉴욕의 기념품 판매점인 '모먼츠 인 타임'에서 레넌이 지난 80년 자신의 광적인 팬에 의해 살해되기 몇 시간 전까지 연주한 것으로 알려진 그랜드 피아노가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이 피아노는 뉴욕의 레코드 플랜트 스튜디오가 20여년 전 파산하면서 현재의 소유자에게 넘겨졌다. 피아노의 정확한 이름과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밥 딜런ㆍ돈 맥클린과 같은 유명 팝 가수들도 이 피아노를 연주한 적이 있다. 통신은 "생전의 레넌은 피아노의 향토적인 음색에 반해 작곡 및 녹음을 하는데 즐겨 쓰곤 했다"며 "작업중인 스튜디오를 옮길 때마다 피아노를 꼭 가지고 다닐 정도로 애지중지했다"고 전했다. 모먼츠 인 타임의 대표 게리 지멧은 "지금까지 한 개인고객이 구매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한편 레넌이 비틀즈의 히트곡 '이매진(Imagine)'을 부를 때 연주했던 피아노는 영국의 유명 팝 가수인 조지 마이클이 보유하다 얼마 전 총기사건으로 33명이 희생된 버지니아 공대에 기증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