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전천은 OK 갑천은 NO"

市 천변고속화도로 계획에 업자 "사업성 없다" 갑천지구 외면

‘대전천고속화도로는 투자 OK, 갑천고속화도로는 NO.’ 대전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대전천과 갑천에 천변고속화도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지만 갑천 도로건설에 참여하겠다는 투자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반면 대전천은 이미 투자계획서 접수를 마치고 조만간 사업에 착수 될 전망이다. 이는 대전의 교통흐름과 교통량을 감안해 볼 때 갑천 천변고속화도로는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가수원교~대덕구 현도교구간(28㎞)에 갑천고속화도로를 건설, 대전의 남북을 잇겠다는 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나 가수원교~만년교구간(5.1㎞) 6공구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사업자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다음달 개통과 함께 사용료를 징수하게 될 갑천고속화도로 1단계 구간(엑스포다리~원촌교 및 엑스포다리~한밭대교)이 적자 운영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6공구 구간에 대해 민간사업자들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때까지 노선안 및 경제성, 사업타당성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파트너인 프랑스 이지스사 및 대우컨소시업과 맺은 양허계약 및 투자협약을 각각 해지한 뒤 민간 참여자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민자사업 시행방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반면 대전천에 천변고속화도로를 민자사업으로 건설하겠다는 제안서가 대전시에 제출돼 대전천고속화도로건설 사업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제안서를 제출한 도시고속화도로㈜는 현재 대전천 하상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교통량을 분석해 볼 때 충분히 돈 되는 사업이라는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고속화도로㈜는 제안서를 통해 대전시 중구 문창동 문창교에서 중구 중촌동 삼천교 구간(5.17㎞)을 대상으로 왕복 4차선 고가도로를 오는 2006년 5월 공사에 착공해 2010년 12월 완공한 뒤 대전시에 기부채납하고 일정 기간(2011~2040) 유료로 운영하겠다고 제시했다. 한국도로인프라투융자회사를 비롯해 한국교직원공제회, 벽산건설㈜, 금호산업㈜ 등이 출자한 도시고속화도로㈜는 이 사업에 1,6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사회간접자본시설에 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제안서의 형식적 요건구비여부, 관계 법령 및 대전시기본계획 등에 부합한지 여부를 검토한데 이어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로부터 경제적 타당성, 사업성 등에 대한 자문을 받아 공청회 등을 거쳐 사업시행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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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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