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히트예감상품] 튀는 아이디어로 올 대박 꿈꾼다

해마다 수 천 개의 상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히트상품은 그 중 몇몇에 불과하다. 과거 오랜 기간동안 소비자에게 친숙한 장수히트 상품들은 우수한 품질과 탁월한 마케팅으로 성공한 제품들이다. 계미년을 맞아 서울경제신문이 선정한 올 히트예감 상품 30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 환경친화 상품, 오랜 연구 기간과 개발비가 투자된 상품들이다. 이들 상품들은 올 한해 `대박`을 꿈꾸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우수한 품질을 지닌 다양한 중소기업들의 제품들이 눈에 띈다. 차별화로 히트가 예감되는 상품은 LG카드의 `LG2030카드.` LG2030카드는 소비 잠재력이 크고 인터넷 관련 서비스에 관심이 높은 20~30대 남성들을 차별 공략하기 위해 처음으로 개발된 상품이다. 앞으로 10여년간 국내 소비의 주역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젊은 남성 층의 욕구에 맞춰 스포츠 관람 할인, 자동차 관련 서비스, 영화관람 할인 등 생활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제과의 스낵제품 `아우터`는 발상전환으로 성공이 예감되는 제품이다. 롯데는 커피시장에 불어온 테이크 아웃 바람을 아우터를 통해 스낵시장에 확대 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아우터는 기존 스낵 포장의 개념을 완전히 탈피, 스낵을 음료처럼 어디서나 간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고, 보관하기도 쉽게 만든 제품이다. 크기가 작고 용기 형태를 물병 모양으로 만들어 그냥 마시듯 먹을 수도 있고, 뚜껑을 컵 모양으로 만들어 스낵을 부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우터는 이동 중에 스낵을 먹기 원하고 또 스낵 표면에 발라 있는 양념이 손에 묻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우유의 출시된 여성우유 `미즈(美`s)`도 차별화에 무게중심을 두고있다. 다이어트 `되는` 우유가 아닌 다이어트를 `돕는` 우유라는 컨셉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미즈는 다이어트때 부족한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함으로써 다이어트시의 각종 부작용을 없애준다는 의미에서 다이어트를 돕는 우유다. 일상적으로 우유라면 칼로리와 유지방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살이 찐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우유는 다이어트를 할 때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오랜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중기 제품들도 눈에 띈다. 계경 세라믹숯은 환경 친화적인 무공해 숯불구? 제품의 원리는 물체가 열을 받으면 열 파장을 발생하는 이론에 근거했다. 고기를 열 파장에 맞추어 최단 시간내 내부까지 타지 않게 골고루 익혀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고, 육즙이 빠지지 않아 육류 고유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일반 숯처럼 소모가 되거나 유해가스ㆍ먼지ㆍ냄새ㆍ연기가 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또 원적외선 침투열은 육질 내부깊이 침투하여 내부가 균일하게 익혀지기 때문에 육즙이 보존되어 부드럽고 육류 고유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기정밀의 향균연수기인 `로제트 연수기`도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고주파자장원리를 이용해 향균성을 높이고 물 분자구조를 미립화 시켜 중금속 이온의 반응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특징. 또 물속에 녹아 있는 질소 및 잔류염소를 줄여 보습 효과를 높이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상아제약의 `청폐플러스`도 심혈을 기울여 탄생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담배연기와 오염된 대기가스 중에 들어 있는 발암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기능성 음료다. 강원대 약대와 바이오벤처 퓨처바이오텍이 공동 개발한 이 음료의 주성분인 `바이오액티브 V&F`는 청정야채와 과일에서 추출한 활성성분인 폴리페놀과 후라보노이드 화합물. 이 물질은 DNAㆍ염색체 손상을 억제하고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없애는 기능이 있어 폐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직ㆍ간접 흡연자, 공장ㆍ지하 근무자와 택시 운전기사 등 공기가 나쁜 곳에서 장기간 일하는 사람, 방사능ㆍ유해화학물질 취급자 등이 폐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도 유용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3년 동안 1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최근 출시한 `하우젠 10㎏ 드럼 세탁기`는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한국 주거 환경에 맞도록 제품을 설계, 국내 시장에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불 등 큰 빨래가 한번에 가능하도록 10㎏ 대용량이면서도 아파트 등 공공주택이 많은 국내에서 사용이 편리하도록 세계에서 가장 작은 폭(650㎜)을 구현한 게 특징. 또 고성능 댐퍼와 자동 균형 조절 장치로 탈수 때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 늦은 밤ㆍ이른 아침에도 조용히 세탁할 수 있어 요즘 세대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아파트 층간 소음 발생 문제를 해결한 것. 국내 유일의 카메라 생산업체인 삼성테크윈은 디지털 카메라 `케녹스 V4`출시를 통해 경쟁자인 일본산 카메라와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케녹스 V4는 광학 카메라 3배줌에 달하는 400만 화소급의 고해상도로 수동촬영은 물론 6cm 근접 촬영이 가능한 프로급 디지털 카메라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제품에 대한 요구가 가장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세계 수준의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10개월동안 30명의 개발인력이 투입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른바 `소비자가 가장 갖고 싶은 디지털카메라`를 목표로 삼았다. 이 제품은 세계 최고의 슈나이더 렌즈를 사용해 일반 사진은 물론 고품질이 요구되는 인쇄 작업용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특히 케녹스 V4는 세계 최초로 9가지의 전지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전원 걱정없이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AA형 알칼라인 전지를 비롯하여 충전이 가능한 니켈-수소 전지와 전용 리튬-이온 전지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사용시간도 길어 전용 전지의 경우 약 140분, 280매의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다양한 부가기능도 장점이다. 기본적인 동영상 촬영 기능 이외에도 음성만을 별도로 녹음할 수 있는 보이스 레코딩 기능, 일반 촬영 사진에 음성을 추가하는 보이스 메모기능을 제공해 보이스 레코더나 디지털 캠코더 대용으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또 `원터치 재생 기능`이 있어 카메라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촬영한 사진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권장 예상 가격 62~65만원. <강창현 기자 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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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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