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 사상 첫 0.1%P 아래로

우리나라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가 처음으로 0.1%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재무부채권(TB) 기준으로 0.08%포인트를 기록, 전날의 0.12%포인트에 비해 무려 0.04%포인트 하락하면서 2주 만에 사상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3일 0.11%포인트로 사상최저를 기록한 뒤 이번에 처음 0.1%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TB금리가 3.27%이므로 5년 만기 외평채 금리는 3.35%가 돼 TB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됐다. 10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0.60%포인트로 전날의 0.64%포인트에서 0.04%포인트 내려가며 4월29일 0.41%포인트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이같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국제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TB금리가 하락추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TB금리는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등 어려운 경제상황이 반영돼 7일 3.54%에서 8일 3.40%, 12일 3.35%, 18일 3.30%, 20일 3.26%, 25일 3.24%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윤여권 재경부 국제금융과장은 “만기가 4년 이상 남은 외평채 금리가 계속 떨어져 미국 채권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 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대외신인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또 “미국경제가 좋지 않음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로 연결되지 못하고 안정적인 채권으로 몰리는 것도 가산금리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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