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내년 롱퍼터 금지·우즈 메이저 우승"

美 ESPN 2012년 골프 가상뉴스

타이거의 부활, 매킬로이의 급진, 청야니의 독주…. 2011년 세계 골프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소식들이다. 벌써부터 2012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이 같은 소식들이 종결형이 아닌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인터넷판은 20일(이하 한국시간) 2012년 골프계에서 기대되는 10가지 '가상 뉴스'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롱 퍼터 사용 금지=올해만큼 벨리 퍼터 등 샤프트가 긴 롱 퍼터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던 적은 없었다. 신인인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PGA 챔피언십에서 최초로 롱 퍼터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루며 절정에 달했다. ESPN의 칼럼니스트 밥 해리그는 "롱 퍼터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홀에 집어넣고 모두 우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논리는 롱 퍼터 옹호론을 방어하기 위한 말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영국과 미국의 골프협회는 이번 2012~2015 규칙 개정에서 롱 퍼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여론의 추이에 따라 주요 프로골프 투어가 자체의 규제조항을 마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즈 메이저 대회 우승='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ㆍ미국)는 지난 3일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2년여에 걸쳤던 긴 우승 가뭄에서 벗어났다. 이제 정규 투어,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18승에 도전하려면 15번째 우승을 해내는 것이 급선무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4월 마스터스가 기로다. 마스터스에서 개인 통산 5번째 그린재킷을 거머쥐지 못한다면 우즈의 메이저 무관 기간은 만 4년이 된다. ◇매킬로이 '멀티플' 챔프에=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는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다. 매킬로이는 올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고 최근 유럽투어 홍콩오픈에서도 우승했다. PGA 투어에서 2승 이상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늑장 플레이 처벌 강화=수년간 불만이 제기됐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게 슬로 플레이 문제다. 본래 경기 시간이 긴 골프에서 너무 긴 준비 동작과 느린 진행은 팬들의 관심을 떨어뜨린다. 뒤처진 조의 선수 전원에게 1차 경고, 2차 1벌타, 3차 2벌타를 부과하면 각자 주의하게 될 것이라는 제안도 있다. 현재는 플레이가 느린 선수 개인에게만 벌타와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미켈슨 '넘버원' 도전='왼손 지존' 필 미켈슨(41ㆍ미국)은 메이저 4승을 포함해 미국 PGA 투어 39승이라는 빛나는 성적을 쌓아왔다.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 마르틴 카이머 등 최근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이들에 비해 무게감에서 뒤지지 않는 미켈슨이 세계랭킹은 물론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에서 단 한 번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은 놀랍다. 새해엔 '만년 2인자'의 꼬리표를 뗄까. 이 밖에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승을 포함해 각지에서 12승을 쓸어 담은 청야니(22ㆍ대만)의 남자 대회 도전, 두 차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내년 PGA 투어 신인 에릭 컴튼(32ㆍ미국)의 우승 소식 등도 '희망 뉴스' 리스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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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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