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대아동 41% "매일 학대" 3세미만 학대도 16% 급증

학대아동 10명 중 4명은 매일 학대받아"

지난해 학대를 겪은 우리나라 아동 10명 중 4명이 거의 매일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의 보호가 절실한 3세 미만의 영아를 대상으로 한 학대가 급증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학대를 받은 전체 아동 5,657명 중 2,320명(41.0%)이 거의 매일 학대를 경험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대상의 19.1%(1,081명)는 2~3일마다, 12.2%(689명)는 일주일에 한번 꼴로 학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선 3세 미만 영아 학대사례가 크게 늘었다. 전년도에 비해 16%가 증가해 스스로 보호할 수 없는 영아에 대한 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1세 미만이 2.4%, 1~3세가 8.6%가 학대 피해를 받았다고 조사됐으나 작년에는 1세 미만 3.0%, 1~3세 10.0%로 늘었다. 아동을 학대한 가해자의 직업과 소득을 살펴보면 무직·전업주부·단순노무직이 65%였으며 소득수준은 100만원 이하가 53%에 달했다. 아동학대 유형은 여러가지 유형이 함께 나타나는 중복학대가 42.3%, 방임 33.1%, 정서학대 13.7%, 신체학대 6.1%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가정 내가 87.9%로 가장 많았으며, 학대 가해자는 부모가 83.2%로 집계됐다. 부모 외에는 타인 9.4%, 친인척 6%였다. 복지부는 학대피해 아동 보호와 학대자 관리를 위해 아동학대 신고의무 불이행 시 과태료 부과, 학대자 피해아동 접근제한·치료위탁 등의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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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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