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자동차와 정유업종의 수출 전망은 밝지만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건설, 철강, 섬유 분야는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내놓은 ‘4분기 산업기상도’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은 세계 경기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한국차 인지도가 오르고 수출시장이 다변화하면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유도 일본 지진과 대만 정유사 화재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겨울철 난방유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4분기에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 기계, 유화는 호조세가 둔화하면서 ‘구름 조금’으로 전망됐다.
조선은 유로존 금융위기 여파로 그리스 등 유럽국가들의 발주가 위축되고, 기계는 미국 및 유럽의 경기후퇴 가능성, 중국의 긴축정책 등의 영향을 받아 설비투자와 기계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유화업종도 전방산업인 자동차, 가전, 의류 등의 판매호조로 최근 실적이 개선됐지만 선진국 경기후퇴와 중국의 긴축정책, 중동산 저가제품의 내수시장 잠식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과 의류는 각각 계절적 성수기와 패션의류 시장의 활기로 인해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상의는 전망했다.
건설과 철강, 섬유는 4분기 기상도가 ‘흐림’으로 나타났다.
건설은 주택구입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주택금융여건도 좋지 않아 회복국면으로의 전환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철강의 경우 아세안 등 해외 시장에서 중국업체 등과의 경쟁이 심하고, 섬유 역시 소비자들이 수입산 고급소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내수판매에 어려움이 이어지며 세계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전망도 밝지 않은 모습이다.
상의는 최근 산업계 당면현안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개발경쟁에서 국내기업이 독자적인 생존영역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와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 공개범위 대폭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석유사업법 시행령 개정 논란을 꼽았다.
화학물질 위해영향 평가의무제 도입 논란, 분양가 상한제 폐지여부 및 2012년 최저가 낙찰제 시행여부 등도 현안으로 꼽혔다. /온라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