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사립학교, 스트레스 학생 위한 '정신치료' 도입

영국의 사립학교들이 학생들에게 스트레스 극복을 돕기 위해 ‘감정회복훈련’이란 정신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전역의 200여개 사립학교 교장들을 상대로 학생들에게 실패의 고통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회의가 다음 달 개최될 예정이다.

런던 남부의 윔블던에 위치한 킹스칼리지스쿨(대학예비과정)의 앤드루 홀스 교장은 학생들의 불안이나 식이장애, 자해 등은 자부심과 학문적인 성공 등이 연관된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사립학교들이 이런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취도가 높은 학교들의 경우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함으로써 일부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면서 일부 학교들은 정신건강 문제를 비밀에 부치거나 식이장애나 자해 행위 등을 변덕이나 비정상 행위로만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킹스칼리지스쿨의 학생 상담 책임자인 로버트 밀른도 ‘감정회복’이란 개념은 주로 전쟁과 가난 등의 역경에 대처하는 사람들과 관련된 것이지만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이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을 정신적, 감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데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갖춘 이런 학생들이 왜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지를 사람들이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일이 잘못되도 괜찮다는 것을 그들에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공에는 대가가 따를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학교들이 학생들의 점증하는 정신건강문제를 무시하는 것은 비전문적이며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리하고 야심있는 중산층 자녀들에게 21세기를 산다는 것은 보이는 것보다 어렵다”면서 “그들은 종종 자신을 자기 인생에서 성공하지 못한 스타라고 느낀다. 이런 완벽에 대한 열망은 매우 해롭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