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자본시장 재조정 국제공조 나서야"

■ 삼성硏 보고서 지적<br>외국인투자가 달러화 매각… 달러貨자산 대폭손실 초래

점진적인 달러화 약세를 통한 국제자본시장의 균형 재조정을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국제자본시장의 불안한 균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아시아ㆍ유럽 등은 공동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한수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달러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며 “미 행정부의 강(强)달러 지지발언은 달러화 약세의 속도조절이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수지 악화와 유럽의 과도한 통화절상으로 보호무역 목소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으로의 선회는 통상환경의 급격한 악화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연구원은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국에 대한 자금지원 여부에 따라 달러화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중앙은행들의 달러가치 하락을 중단시키기 위한 개입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 투기세력들의 캐리트레이드가 성행하면서 달러화 대비 환율의 과도하락을 우려하는 중앙은행들은 외환개입을 통한 환율사수에 나서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설명하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국제자본시장 균형의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른바 ‘금융공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인식하고 공동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국제적 동조가 없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달러화 매각은 미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를 하락시켜 달러가치 급락과 달러화 자산의 대폭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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