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과 연일 최고가행진을 계속중인 국제유가 사이에서 혼조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가 일단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1 포인트 (1.14%) 하락한 1,948.52로 마감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114.50 포인트(1.12%) 내린 10,125.30으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 역시 11.40 포인트 (1.00%) 떨어진 1,130.65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4억3천296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1천486만주에 달했다.
거래소에서는 899개 종목(25%)이 상승한 반면 2천396개 종목(69%)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931(28%), 하락 2천138개(6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긍정적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국제유가가 연 사흘째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한경계감으로 매수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바이옥스 파문이 머크에 이어 화이자까지 불똥이 튄 것과 9월중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이 기대 보다는 부진했다는 발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9월중 고용통계가 발표될 8일이 시장 흐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월가 분석가들은 미국의 9월중 실업률은 5.4% 수준을 유지하되, 창출된 일자리는 모두 15만개로 8월의 14만4천개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바이옥스 뿐아니라 자사의 셀레브렉스도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도된 화이자는 3.78%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머크의 주식은 이날도 2.18% 떨어졌다.
지난달 판매실적이 2.4% 증가, 기대 보다는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 월마트는 0.80% 하락한 반면, 다른 소매업체에 비해서는 비교적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난 코스코는 4.01%의 상승세를 보였다.
플릿보스턴파이낸셜과의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종업원 4천500명을 더 감원하겠다고 밝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도 0.22%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