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의 경영간섭성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춘투에서 노사간 갈등은 어느 때보다도 고조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 임금인상 협상안을 확정,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줄 것과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금속연맹 자동차분과가 공동 요구하기로 했던 ‘사측의 연간 당기순이익 5%의 산업기금 출연’ 도 요구사항에 포함시켰으며 올 임금인상 요구율은10.48%(기본급 대비), 12만7,171원으로 정했다.
국내 노동계를 대표하는 현대차 노조의 임금인상 협상안 중 상당수는 기업 들이 의무적으로 교섭해야 되는 요구 사항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 대기 업들의 임금협상에서 ‘비임금분야 요구 분야’가 큰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의 일정부분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행위가 관행으로 정착될 경 우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중장기적으로 심각하게 왜곡될 수 있고 새벽 0시~4시대의 근무를 폐지하자는 취지의 주간연속 2교대제는 급격한 생산성 하 락을 불러올 수 있다. 자동차업계는 지난 수십년간 주간 12시간조와 야간12시간조 형식으로 맞교대체제를 유지해왔다.
이에 앞서 기아자동차노조도 노조의 이사회참여와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구 성 등을 공식 요구해 놓은 상황이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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