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연금만으론 살 길 막막한 노후

생활비 월 180만원 필요한데… 실수령액은 60만원<br>복지부, 3년간 실태조사 했더니<br>퇴직·개인연금 가입 9% 31% 그쳐<br>부족분 메워줄 다른 연금 들어둬야

국민연금 가입자들은 노후 생활비가 월 180만원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나중에 받을 국민연금은 월 60만원 수준이다. 부족한 120만원을 보충하려면 다른 연금(개인ㆍ퇴직연금 등)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가입조차 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가 2009~2011년 3년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전국 30~60세 3,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연금 실태 조사 결과다.


26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공단을 통해 안내 받은 예상연금액의 월 평균액은 61만6,000원이다. 이 중 현재 휴직ㆍ폐업 등의 이유로 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는 체납자의 월 예상연금액은 31만2,000원으로 납부자(64만8,100원)의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반면 가구주가 생각하는 월평균 적정 노후생활비는 179만6,000원(1인 기준), 최소생활비는116만6,000원이었다. 부부 기준으로는 각각 279만5,000원, 184만7,000원이었다.

국민연금 외의 노후 준비가 없다면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가 월 50만여원, 적정생활비가 월 118만원 부족하지만 이들의 타연금 가입 비율은 저조했다.


특히 퇴직연금의 경우 2011년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의 9%만 가입했다. 직장인 등 사업장 가입자의 경우 16.1%가 가입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지만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 중에서는 0.2%만 향후 퇴직연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개인연금 역시 국민연금 가입자 10명 중 3명꼴(31.8%)로 가입하고 있었다. 역시 직장인 등 사업장 가입자의 가입률이 38.1%로 지역가입자(24.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국민이 행복한 노후를 누리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을 기본으로 받고 부족분을 퇴직ㆍ개인ㆍ주택연금 등 다른 연금을 통해 보충하는 '다층노후소득보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류근혁 복지부 국민연금정책과장은 "국민연금 가입률은 지난해 91.8%에 이르는 등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다른 연금 이용률은 아직 낮은 편"이라며 "퇴직연금이나 주택연금 등의 가입ㆍ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