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도지사 선거 2파전 양상

한나라-민주·자민련 구도… 서울등 대부분 후보 확정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6개 시도 가운데 일부 취약지를 제외하곤 시도지사 선거에 나설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전국적인 광역단체장 대결구도가 사실상 결정됐다. 특히 6.13 지방선거에선 일부 지역 외엔 대체로 완충역할을 할 제3의 후보 없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또는 자민련간 양자대결이라는 단순명료한 구도가 형성됨으로써 곳곳에서 백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세대간 대결이나 정치인과 경제전문가, 전현직 지사간의 특색있는 경합 구도도 나타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선 60대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30대의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고 인천에선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박상은 후보가 격돌하고 있다. 경기에선 지사선거 재수에 나선 한나라당 손학규 의원과 경제 부총리를 지낸 민주당 진념 후보가 각각 서울시장 선거전과 긴밀한 상호작용 속에 중량급 대결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출현을 계기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부산에선 한나라당 안상영 현 시장에게 김영삼 정부에서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한이헌 후보가 '노풍(盧風)'의 선봉역을 자임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두 사람의 승부는 곧 이회창-노무현 후보간 사활을 건 대리전으로 간주되고 있다. 울산지역도 이 지역에서 강세인 노동세력을 기반으로 변호사인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가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노동세력이 최초로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느냐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DJP 공조 붕괴 이후 표심의 유동성이 커져 지방선거 승패의 변수지역으로 등장한 충청권에선 대전시장의 경우 자민련 후보인 홍선기 현 시장에 맞서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와 민주당 정하용 후보가 도전, '3파전' 양상이다. 충남에선 자민련 심대평 현 지사를 상대로 한나라당 박태권 후보가 도전장을 냈고 충북에선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이적한 이원종 현지사에 맞서 자민련 구천서 후보가 도전한다. 민주당은 충남북 지역에 경쟁력있는 지사 후보감이 없을 뿐더러 영토확장을 노리는 한나라당의 공세를 자민련이 저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측면에서 후보를 내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에선 한나라당 김진선 지사와 민주당 남동우 후보가 맞붙고 제주에선 민주당 우근민 현 지사와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가 전현직 지사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밖에 텃밭인 대구ㆍ경북ㆍ경남 지사후보로 조해녕ㆍ이의근ㆍ김혁규 후보를 각각 공천했으나 민주당은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강세지역인 광주ㆍ전북ㆍ전남에서 이정일ㆍ강현욱ㆍ박태영 후보를 각각 확정했으나 한나라당은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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