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단조부품 전문 업체 현대위스코가 연간 10만대(70억원) 규모의 크랭크샤프트를 미국 GM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크랭크샤프트는 엔진 피스톤의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주는 핵심부품으로 GM으로의 공급은 2008년 양사간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이다.
현대위스코 측은 일반적으로 한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 5년 이상 관계가 유지되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관행상 70만대 가량의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해 50만대(약 220억원) 규모의 크랭크샤프트를 크라이슬러에 공급하기로 해 이 부품 공급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과 일본에서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위스코는 지난 2월 독일 다임러사와 엔진핵심부품 공급 계약을 맺고 2013년부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구매 형태로 유명한 일본 자동차 회사로부터도 공급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스코는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된 약 700억원의 수출 목표를 설정했다. 과거 글로벌 경기 침체에 오히려 적극 투자를 늘리며 품질 향상을 이뤄 해외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위스코는 2006년 울산에 크랭크샤프트 전문 생산 공장을 대규모로 설립하며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2009년과 2010년에도 매년 2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로 경기 호황 국면에 대비해왔다. 올해도 현대위스코는 약 30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 중이다.
임흥수 현대위스코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아낌없는 투자와 품질향상 노력을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